도종환 (ト・ジョンファン)著|창비|2024-05-10| 156ページ
韓国詩壇を代表する叙情詩人として2024年に今年登壇40周年を迎えたト·ジョンファンの12番目の詩集「正午から最も遠い時間」が創批詩選501番で出版された。 セウォル号 惨事の痛みを包み込む「激しい希望」(パク·ソンウ、推薦社)の詩で胸が詰まるような感動を与えた「四月の海」(チャンビ2016)以後、8年ぶりに出版する意味深い詩集だ。
詩人は当選3回の国会議員であり文化体育観光部長官として現実政治に身を投じる間、「戦争のような日常」を生きてきた「苦悩の痕跡」(詩人の言葉)を率直な言葉で吐露する。 同時に自然を愛する一人の人間として、人生に対する真剣な反省を循環する季節の流れに乗せて繊細で清潔な声で聞かせてくれる。 長い間、清らかで透明な詩心を失わなかった詩人の堅牢な心が心に響く。 特に、年輪と内攻がうかがえる単型詩のアポリズムは、叙情の真髄を見せる一方、詩集の品格を高める。
私と違うことを嫌悪する世相、荒々しい怒りの言語が沸き立つ闇の時代の真ん中で、詩人はアルベール·カミュが言った「正午の思想」を召還する。 一方に偏らず中庸を追求することで揺れない調和、すなわち正午に至るという思想だ。 政治と詩、都市と自然。 絶対に合わないように見える両極に同時に足を踏み入れたまま、自分を厳しく急き立てながら心を貞純に整えてきた詩人の貴重な悟りが的確で美麗な詩篇に化する
●試し読みはこちら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으로서 2024년 올해 등단 40주년을 맞이한 도종환의 열두번째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이 창비시선 501번으로 출간되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보듬는 “격렬한 희망”(박성우, 추천사)의 시로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 『사월 바다』(창비 2016)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뜻깊은 시집이다.
시인은 3선 국회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현실정치에 투신하는 동안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온 “고뇌의 흔적들”(시인의 말)을 진솔한 언어로 토로한다. 동시에 자연을 사랑하는 한 인간으로서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순환하는 계절의 흐름에 실어 섬세하고 정갈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오랜 시간 맑고 투명한 시심을 잃지 않은 시인의 견결한 마음이 뭉클하게 와닿는다. 특히 연륜과 내공이 엿보이는 단형시의 아포리즘은 서정의 진수를 보여주는 한편 시집의 품격을 높인다.
나와 다른 것을 혐오하는 세태, 거친 분노의 언어가 들끓는 어둠의 시대 정중앙에서 시인은 알베르 까뮈가 말한 ‘정오의 사상’을 소환한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추구함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조화, 즉 정오에 다다르게 된다는 사상이다. 정치와 시, 도시와 자연. 절대 맞닿지 않을 듯 보이는 양극에 동시에 발 디딘 채 자신을 혹독하게 다그치며 마음을 정순하게 가다듬어온 시인의 귀한 깨우침이 적확하고 미려한 시편들로 화한다.